본부도장 수련의 텐션을 어제 회원들이 경험했습니다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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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월 21일(토) 수련에는 귀한 손님께서 삼성당을 방문해 함께 수련해주셨습니다. 아이키카이 본부 도장에서 수련 중이신 옥재욱 씨입니다.
옥재욱 씨는 뉴욕 아이키카이에서 아이키도를 시작하여 5년간 수련하신 뒤, 이후 본부에서 15년간 수련을 이어오신 분입니다. 결코 짧지 않은 경력을 갖추었음에도, 본부에서는 여전히 '막내급'이라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분입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인 수련자들이 본부 새벽 수련에 참가할 때마다 항상 따뜻하게 배려해 주시는 고마운 인연이기도 합니다. 촉박한 귀국 일정 중에도 인천까지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련은 전반부는 제가 진행하고, 후반부는 옥재욱 씨께 지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수련생들을 충분히 관찰하실 시간을 드린 뒤, 현재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직접 지도해주실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옥재욱 씨의 지도가 끝난 뒤, 수련을 마치며 제가 회원님들께 드린 강평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 제 속이 정말 후련합니다. 회원님들께서는 아마 도장에서 제가 어떤 표정을 짓는 걸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우리 도장은 클래스의 텐션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자주 받습니다. 여러 도장에서 오신 분들이 함께 운동하시며 “여기는 땀을 엄청 흘리네요”, “텐션이 다르네요”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기보다는, 오히려 복잡한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선배 회원님들께서는 그 모습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방문하신 옥재욱 씨께서는 매우 신사적으로, 그리고 여러분을 충분히 배려하며 수련해주셨습니다. 이것은 본부는 더 거칠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래 몸에 있어야 할 묵직하고 과감한 텐션, 그리고 서로 끊김 없이 기술을 주고받는 템포와 흐름을 여러분을 배려하며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전달하고자 했던 바를 오늘 여러분께서 직접 체험하신 것 같아 매우 후련합니다.
수련에서 천천히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흐름을 끊지 않는 것입니다. 천천히 한다면 그 템포를 유지하며 이어가야 하고, 빠르게 한다면 그 속도를 유지한 채 지속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기술을 정확히 주고받으면서 본인의 템포와 텐션을 끊지 않고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도 자주 말씀드렸듯이, 체력이 부족한 상태는 분명한 한계로 작용합니다. 그동안 여러분께서는 도장장으로서 제가 일정 부분 배려하며 수련을 이끌어온 모습을 주로 보셨기 때문에, 현재 수준을 최대치로 인식하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직 제가 본받고자 하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이 정도 강도에서 흐트러지면 안 됩니다.
아이키도는 무도이면서 동시에 운동입니다. 운동을 통해 충분히 강해져야 하며, 그 강함을 부드럽고 신사적인 형태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힘과 체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를 관대하다거나 부드러운 기술을 지향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선 체력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오늘 보여드린 템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한 시간 동안 기술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합니다. 수련 중 흐름이 끊기거나, 과도하게 지쳐 호흡이 무너지는 모습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수련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본부에서 도쿄도 연맹 회장이신 I 씨와 함께 수련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수련을 마친 뒤 “당신의 한 시간을 나에게 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수련은 서로의 시간을 주고받는 행위이며, 그 시간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로스타임이 없어야 하고,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며, 기본 낙법을 확실히 하고, 보다 과감하게 연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함께 수련하는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선배가 설명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으며, 후배가 체력이나 낙법 부족으로 기술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는 것 또한 수련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오늘 옥재욱 씨께서는 이러한 모든 내용을 말이 아닌 몸으로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 점에서 이번 수련은 매우 의미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큰 해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오늘의 기준을 바탕으로, 보다 밀도 있는 수련을 함께 이어가고자 합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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