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인 경찰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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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교인 경찰대학에서 3학년 합기도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신XX 교수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타 무도 교류 특강'의 첫 번째 순서였습니다.
후배들과 저의 기수 차이는 29년입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아이키도를 시작한 것이 대학 3학년 때였으니, 저의 수련 연수와 기수 차이가 일치합니다. 단순한 우연을 넘어 어떤 사명감마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현재 경찰대학은 용인에서 아산으로 이전한 상태입니다. 도장이 위치한 건물은 ‘경도관(警道館)’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과거 용인 시절 현판에 붙어있던 동자(銅字)를 그대로 떼어와 다시 붙여 놓았습니다. 익숙한 글자를 마주하니 재학 시절 도장에서 땀흘렸던 기억이 다시금 선명해졌습니다.
합기도를 수련하는 학생들에게 아이키도라는 생소한 무도를 2시간 안에 전달하기 위해, 기술이나 카타의 나열보다는 '원리의 접점'에 집중했습니다.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기술이나 카타를 가르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편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왜 받기는 공격자의 손을 잡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 검술의 동작이 어떻게 시호나게(四方投げ, 사방던지기) 등의 체술로 치환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의 중심을 어떻게 장악하는지를 시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이미 배운 합기도의 술기에 아이키도의 원리를 어떻게 이식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특히 현직 근무 중 편입한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이 오버랩되어서인지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과 진지하게 수련에 임해준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키도가 도장 안의 수련을 넘어 현장의 경찰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학칙에 따라 시설 내 영상 촬영은 불가하여, 교수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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