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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IKIDO UNION

검술에서 체술로: 카타의 압축

  • 9시간 전
  • 2분 분량


아이키도 삼성당의 이번 영상은 “검술에서 익힌 감각을 체술로 어떻게 옮길 것인가”를 다룹니다.


이 영상은 이목을 끌기 위한 요령이 아니라, 도장 안에서 안전하고 정직한 기본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방법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것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검술에서 ‘어우르기(아와세, 合わせ)’를 통해 ‘서로 연결된 상태(무스비, 結び)’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먼저 익힙니다.

그리고 체술에서는 이 과정이 점점 압축되어 “카타가 몸 안에서 처리되기 시작하는 상태”로 이어집니다.


故 사이토 모리히로 선생(9단)이 정리한 아이키켄(合気剣)의 기본 카타 가운데 ‘켄노아와세(剣の合わせ) 7본’이 있습니다.

‘쿠미타치(組太刀) 5본’에 비해 카타가 짧고 간결합니다.

그래서인지 수련자들께서 가볍게 몸을 풀듯 활기차게 연습하시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번 멈춰 서게 됩니다.

이 7개의 카타로 익혀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저 파트너의 공격에 대한 카운터의 나열일 뿐일까.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체술에 반영할 수 있을까.


제가 주목한 것은 “왜 이 카타들에 ‘아와세’라는 이름을 붙였을까”라는 질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이 카타들을 통해 수련자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특히 7본 중 6번째 카타는 ‘키무스비노켄(気結びの剣, 기를 잇는 검)’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다루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카타들은 단순한 카운터의 나열이 아니라,

나와 파트너가 어떻게 함께 어우르며(아와세) 이어지는 것(무스비)을 익히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파트너에 어우러질 수도 있고, 파트너를 내게 어우러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움직이는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나는 내 동작만, 파트너는 파트너의 동작만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안에서,

내가 움직이는 거리(동선의 길이)와 속도만큼 파트너도 똑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잘 되면 나와 파트너는 어우러져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항상 염두에 둘 것은, 이 감각을 체술에서도 어떻게 구현하느냐 입니다.


검술에서 먼저 아와세를 익힙니다. 이를 체술로 전이합니다.

이 과정에서 ‘손만’이 아니라 ‘몸 전체, 마디마디’의 작은 움직임을 합쳐

동선의 길이를 보완하는 등의 방법론이 나오고,

그 과정이 점점 압축되면서 “카타가 몸 안에서 처리되기 시작하는 상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결국 카타는 표준으로 주어진 것이고,

반복과 시행착오를 통해 “카타가 원하는 것”을 몸으로 이해하는 것이

수련의 목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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