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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IKIDO UNION

2026년 일본 출장 - 본부도장 수업 & 합숙 훈련

  • 3일 전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일 전

KAU 안산도장 도장장의 2026년 첫 번째 일본 출장입니다.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이었으며, 이번에는 안산도장 회원 세 분도 함께했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본부도장 수련과 야마나카코 합숙 훈련 참가입니다.


2월 18일 (수)


09:00 인천 공항 출발

11:30 나리타 공항 도착

13:40 NEX 타고 신주쿠로 이동

15:00 숙소 체크인


숙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16:30에 숙소를 나서 본부도장으로 향했습니다.


본부도장에 도착하자마자, 리셉션에서 지난 12월 승단자들의 단증을 수령했습니다.


늘 그렇듯 국제부는 조용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데, 이번에 특히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본부도장을 방문한 초단 회원이 있었는데, 국제부 담당자분께서 조용히 제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저분의 유단자 수첩에 본부도장 스탬프를 찍어 드릴까요?”


그 한마디에 담긴 친절함이 참 고마웠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초단이 되어 처음 본부도장을 방문한 회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 간 유급자 회원의 아이키카이 회원 등록도 빠르게 처리해 주었고, 아이키카이 회원 카드에 비닐 커버까지 곱게 씌워 주었습니다.


리셉션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쿠리바야시 선생의 본부 수업 두 타임에 참석했습니다.


마침, '사이키' 씨와 동경외대의 '치사' 양이 수업에 참석하여 회원분들과의 연습 파트너를 부탁드렸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다소 긴장하던 회원들도 곧 익숙한 리듬을 되찾았습니다.


기술의 흐름도, 수업 진행 방식도, 평소 도장에서 연습하던 것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수업이 끝나고 회원들과 파트너를 해 주신 '사이키' 씨와 동경외대 '치사' 양에게 작은 한국 과자를 건네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본부도장 수업을 마치고 나와, 도복을 세탁하고, 늘 가는 중화소바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겨울에 땀 흘린 뒤 먹는 따뜻한 국물은 언제나 정답입니다.


회원들도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었습니다.



2월 19일 (목)


새벽 5시 40분, 본부도장 오전 첫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습니다.


원래 도장장 수업이었지만, 도주 수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시작되는 수련의 느낌은 왠지 모르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마침, 일본 방문 중이던 '도린' 선생께 초단 회원의 파트너를 부탁드렸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한국인으로 본부도장에서 수련 중인 '옥재욱' 씨에게도 유급자 회원과의 연습을 부탁드렸고, 수업 내내 친절히 리드해 주었습니다.


아침 첫 수업 시간에는 인사를 드릴 분이 많습니다.


낯을 익힌 분들께 한국 과자를 드리며 새해 첫인사를 드렸습니다.


오전 도주 수업이 끝난 후에 유단자 회원이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 도장에서 하던 수업과 다르지 않아서 낯설거나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급자 회원도 “몇 가지 기술만 빼면 대부분 익숙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리해 온 커리큘럼이 본부도장의 기준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회원들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면서 도장장으로서 무척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승단·승급 체계, 기술 형태, 수련 방식 모두가 본부도장의 표준 규범이라는 뿌리 위에 서 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오전 두 타임의 수련을 마치고 다시 땀에 젖은 도복을 세탁한 뒤, 늘 가는 덮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각자 휴식 시간과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백지호 씨와 가벼운 술자리.


밤 12시에는 마지막 한 명의 회원이 숙소에 도착해 합류하였습니다.



2월 20일 (금)


07:30 숙소 체크아웃 후 신주쿠 버스터미널로 이동

08:25 버스를 타고 야마나카코 시라노로 이동

11:20 합숙 장소 ‘토쇼칸’ 도착


합숙 장소에 도착하니 한글 팸플릿이 눈에 들어옵니다.


합숙을 준비한 학생들이 한국 참가자들을 위해 따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160명이 참가하는 합숙에서, 소수의 외국 참가자를 위해 소량의 팸플릿을 준비한 그들의 배려와 친절이 고마웠습니다.


올해도 후지산은 크고 또렷했습니다.


방을 배정받고, 점심 식사 후 잠깐의 휴식 시간 동안 옥상에 올라가 후지산 풍경을 보고 야마나카 호수를 산책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학생들이 주도하는 연습으로 합숙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휴식 시간 없이 두 시간 동안의 연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의 에너지에 이끌려 네 명의 한국인도 하얗게 불태워졌습니다.


아이키도는 역시 땀 흘리고, 웃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더 빛납니다.


3층 대욕탕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며 합숙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2월 21일 (토)


오전 6시 30분. 이른 아침 수련으로 합숙 이틀째 날을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 전에 이루어지는 오전 수업은 학생들 주도로 진행되는 활기찬 연습 시간입니다.


체육관의 한기로 움츠러져 있던 몸이 어느새 열기와 땀으로 풀어집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승단·승급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본부도장 기준의 승단·승급 심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승단·승급 심사는 쿠리바야시 선생이 본부도장 7단 사범의 자격으로 심사장을 맡아 진행되었습니다.


나름 예상은 했었지만, 직접 참관한 본부도장 기준의 승단·승급 심사는 KAU의 심사 체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함께 간 회원들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우리 심사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심사 기술도 동일하고요”

“단·급위별 실력 차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말이 참 반가웠습니다.


회원들이 일본에 와서도 이질감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승단·승급 심사 기준에서도 괴리가 없는 것.


그것이 그동안 KAU가 추구해 온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심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쿠리바야시 선생의 강습이 진행됩니다.


오전은 기본기 중심의 지도입니다.


함께 간 회원들이 어색함 없이 평소처럼 즐겁게 수련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회원들 역시 "도장장님이 평소에 강조하는 것들을 쿠리바야시 선생의 지도를 통해 다시금 보고 듣게 되니 새롭게 느껴진다"라고 말합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오전 연습이 끝나고, 든든하게 점심 식사를 챙겨 먹습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쿠리바야시 선생의 오후 강습이 시작됩니다.


오후 강습에서는 응용기와 변화기 중심의 강습입니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았지만, 회원들은 오히려 즐거워했습니다.


오후 강습 중 쿠리바야시 선생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라마다 언어는 다릅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은 모두 같습니다. 설명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지도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눈으로 자세히 보고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똑같이 하기 위해 연습하십시오."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상정하지 마십시오. 거리와 타이밍 속에서 자유롭게 기술이 나오게 하십시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 모호하지 않은 명확한 설명, 말이나 글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인식, 맹목적인 카피가 아닌 스스로 궁리하는 자기 주도적 연습을 강조하는 쿠리바야시 선생의 매력에 동행한 회원들 모두가 매료되었습니다.


두 시간의 폭풍 같은 연습이 끝났습니다.


연습으로 피로해진 몸을 욕탕에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저녁에는 근사한 만찬 후에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친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어와 국적은 달라도, 웃음은 같았습니다.


쿠리바야시 선생에게는 한국 전통주와 함께 선생의 이름을 한글로 새긴 도장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2월 22일 (일)


아침에 눈을 뜨니 나흘 동안 이어진 연습으로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하지만 합숙 마지막 날의 아침 연습을 빠질 수는 없습니다.


합숙은 화요일까지 이어지지만, 한국 참가자들은 개인 일정상 귀국길에 올라야 하므로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연습 시간도 소중합니다.


이른 아침의 연습을 마치고, 아침 식사 후 잠시 티타임을 가지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복기해 봅니다.


오전 10시 쯤 쿠리바야시 선생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키오 츠케테!"


쿠리바야시 선생의 환한 웃음을 뒤로 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이번 합숙에는 4박 5일간 약 160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쿠리바야시 선생의 지도 아래 동경외국어대학교, 무사시노대학, 일본대학, 군마대학, 오우우대학, 국제무도대학, 일본체육대학 학생들이 합숙을 준비하고 운영하였으며, 각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쿠리바야시 선생과의 인연이 있는 이들이 초청을 받아 합숙에 참가하였습니다.


귀국하는 길의 몸은 피곤했지만, 함께 간 회원들이 하나같이 말합니다.


“정말 오기를 잘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더 배워야 할지 방향이 보입니다.”

“도장 회원들도 한 번쯤은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합숙을 통해 회원들은 아이키도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생 운동임을 확인한 것 같았습니다.


단증을 꼼꼼히 준비해 주시고, 처음 본부도장을 방문한 회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본부도장 국제부 담당자님,


본부도장이 처음인 회원들과의 연습 파트너를 흔쾌히 허락해 주신 도린 선생, 옥재욱 씨, 사이키 씨, 동경외대 치사 양,


합숙에서 한글 팸플릿까지 준비하며 배려하고 신경 써 준 동경외국어대학교 외 6개 대학의 학생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배려하고 지도해 주시는 쿠리바야시 선생님.


그 모든 인연과 친절, 배려 속에서 자유롭고 즐겁게 아이키도를 수련하고 돌아왔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많은 것을 확인한 마음은 오히려 더 가벼워졌습니다.


올해의 첫 일본 수련은 이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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